• SPECIAL : 기차타고 델리에서 타지마할까지
• PLACE : 아그라의 또 다른 핫플, 붉은 요새
• EAT :  인도식 볶음밥 비리야니 & 인도 간식 빠니뿌리
• TIP : 오토릭샤 사기 안 당하는 법!

인도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건 타지마할이었어요. 그 하나만 보면 다른 건 그다지 상관이 없었죠. 일정상 바라나시에 갈 수 없으니 타지마할이라도 봐야겠다 싶었거든요. 타지마할은 뉴델리에서 기차🚆를 타고 약 3시간 정도 가야 도착하는 도시, 아그라에 있어요. 과거 무굴 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어쩌구 뭐 그런 정보가 있긴 한데 크게 관심은 없어서 주의깊게 듣지 않았더니 기억이 안나네요. 😅

타지마할은 전세계, 심지어 인도 현지인들에게도 매우 유명한 관광지라서 여유롭게 보고 싶다면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해요. 안그러면 땡볕에서 인파에 뒤섞여 타지마할 사진도 제대로 못 찍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아침 7시에 숙소에서 오토릭샤를 타고 출발! 

*인도 겨울 여행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미세먼지가 심하다 못해 끔찍해요! 한국의 5~6배 나쁜 공기!

입장은 까다롭고 외국인 관광객은 비싸지만

타지마할은 명성답게 입구부터 굉장히 많은 인파로 아주아주 정신이 없었어요. 일단 외국인과 내국인 입장이 다르고요, 여기서 여자와 남자는 또 나뉘어요. 가방🧳 검사와 몸 검색을 아주 꼼꼼하게 하죠. 전 블루투스 헤드셋과 바나나가 걸렸어요. 짐은 무료로 직원에게 맡길 수 있는데 가끔 직원이 당연하다는 듯 돈을 달라며 "tip"을 외치거든요. 이건 가볍게 무시. 그냥 외국인 보면 당연하게 말하는 말버릇 같은 거예요. 거의 모든 관광지 짐 보관소 직원이 팁을 달라고 했어요. 이 정신없는 입구를 지나면 드디어 타지마할 게이트로 들어갈 수 있답니다.

그런데, 진짜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입장료였어요. 내국인은 50루피인데 외국인은 1300루피 정도 하더라고요. 타지마할 뿐만 아니라 인도 대부분의 관광지가 내국인 외국인 입장료 차이가 심했어요.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 타지마할은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내국인에게 저렴한 건 꽤 괜찮은 아이디어고요.

‼️참고!!

배낭, 삼각대, 음식 등은 가져가지 마세요! 큰 짐들은 모두 무료 짐보관소에 맡겨야 해요. 왜인지 모르지만 블루투스 헤드셋도 반입 금지였어요.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타지마할, 그러나 사람이 가득한

타지마할을 다녀온 이야기를 적은 일기장에 이렇게 적혀 있어요.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지은 무덤, 광기가 느껴질 만큼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원형의 게이트 너머로 보이던 타지마할의 백색의 형태.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감탄을 내뱉었어요. 다들 입구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질 않더라고요. 사진으로 찍는 순간조차 아까워서 눈으로 몇번이나 보고 또 보고. TV와 인터넷, 사진으로만 보던 건물을 실제로 마주하니 놀랍도록 소름돋았어요. 신비한 느낌도 나고, 아름답기도 하고, 소름끼치기도 하고. 

타지마할은 17세기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너무나 사랑🧡했던 아내 뭄타즈 마할을 기리기 위해 지은 건축물이에요. 짓는데 소요된 기간은 약 22년. 그 끝에 완성된 이 아름다운 건물은 이제 인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답니다. 황제 샤 자한이 이 건축물을 지으라고 명령했을 때 수많은 장인과 노동자들이 엄청 고생을 했대요. 백색의 대리석을 사용한 완벽한 대칭, 지독하게 치밀한 조각들, 수정, 비취 등으로 표현한 꽃🌷의 조각까지.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잘 보이는 아름다운 건축물이지만, 이것을 만든 이들은 모두 손이 잘렸다고 해요. 다시는 똑같은 건물을 만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