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ECIAL : 몽골여행 환상 박살내기
• PLACE : 몽골 대표. 여행지
• TIP : 몽골여행 필수품

청춘여행지 몽골, 그 진실은

인스타에 보여지는 몽골여행 대부분은 아름다운 초원과 벌판을 달리는 모습이죠. 알록달록한 판초를 입고 사막을 걷거나, 밤하늘의 아름다운 은하수에 감동하는 영상도 많아요. 네. 이건 거짓말이 아니예요. 저 또한 이 풍경이 오래도록 눈에 남아 있거든요. 정말로 다시 돌아가고 싶을 만큼요. 하지만 보기와는 다른 불편한 점도 있어요. 이름하여 환상 개박살내기~. 청결과 잠자리, 화장실에 매우 무던한 저로써는 매우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제 지인들은 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답니다.

첫 번째, 하루 평균 6시간 오프로드

공항에서 처음 도로를 나서던 기억이 나요. 와 그런, 끝도 없는 초원은 처음이었어요. 지평선까지 이어지는 도로, 거대한 구름이 머리 바로 위를 지나가고 평야에 피어난 꽃들, 구름 그림자가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았죠. 크고 작은 산맥과 혹은 빌딩, 혹은 수평선 등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몽골은 신기했죠. 나무도 없었거든요. 처음 울퉁불퉁한 아스팔트 도로에 이상함을 느꼈어야 했는데. 앞에 있는 길은 내버려두고 갑자기 기사님이 급격한 좌회전으로 초원을 향해 들어가는게 아니겠어요? 흙과 초원, 길이라곤 없는 벌판을 달리기 시작하는데 안전벨트를 매고 있는데도 머리는 천장을 향해 부딪히고, 제대로 잠에 들 수도 없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하루 평균 6시간은 오프로드를 달리는 기묘한 드라이브가요. 풍경은 무척 멋있었지만 그마저도 이튿날부터는 보이지 않았어요. 잘 수도 없고, 데이터도 터지지 않는 벌판 한 가운데에서 더위를 먹으며 오프로드를 달리던 그 순간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몽골로

그러나 몽골여행이 끝난 이후 그 휴유증에 빠져서 계속 그 넓은 지평선과 들판을 떠올렸어요. 문명의 한복판에 사는 도시인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여행이고, 엉덩이 사이에 진물이 날 만큼 차를 오래 탔지만. 캐리어에서 낙타의 가축 냄새가 진동을 하고 건조한 날씨에 감기에 걸려 코에 젖은 휴지를 박아 넣었던 순간도 모두 즐거웠어요. 바람 소리조차 들리지 않던 들판, 땅 아래로 가라앉던 태양과 온 하늘을 반짝이는 별로 물들이던 밤하늘까지. 자연이 주는 웅장한 아름다움에 반해 몽골에 머무는 내내 행복했답니다. 불편함 너머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힘들게 여행한 끝에 마주하는 풍경에 감동할 줄 아는 이들이라면 몽골여행, 감히 추천해요.

• 옷걸이 👚
  세탁기는 없지만 자잘한 속옷이나 양말, 수건을 걸어두기 좋아요. 몽골은 건조해서 몇시간이면 금방 마른답니다. 
• 멀티어댑터 🔌
  멀티어댑터는 필수! 충전이 가능한 곳은 정말 어마어마한 전자기기가 달려들어요. 내 스마트폰 하나 충전하려면 멀티어댑터로 자리 잡아주는 것이 필요!
• 바디티슈 🧻 
  샤워가 가능할 때도 있지만 게르마다 샤워실이 없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땐 바디티슈로 가볍게 땀 난 곳을 닦는 것이 좋아요.
• 바람막이나 후리스(여름기준) 🧣
  여름은 일교차가 어마어마해요. 특히 욜링암에 가면 밤에 잠들기 힘들 정도. 기왕이면 후리스나 바람막이처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챙겨오면 좋아요. 여름이라도 말이에요!
• 손전등 🔦
  늦은 밤 화장실 갈 때 필수입니다. 가로등이 없으니 야외에 있는 화장실 찾아 가는 길도 쉽지 않고, 화장실도 전구가 없어서 어두워요. 물론 별과 달이 뜨는 날엔 하늘이 밝긴해요.
• 가습마스크 😷
  건조함이 하늘을 찔러서 감기 걸리기도 쉽고 숨쉬기도 어려워요. 젖은 솜을 넣어서 사용하는 가습마스크 정말 추천! 감기 걸릴땐 더더욱 유용해요. 
• 벌레퇴치제
  벌레에 예민한 분들이라면 벌레퇴치 용품을 챙겨오길. 생각보다 게르 안에 많아서 끔찍했어요. 모기기피 팔찌는 효과가 없었어요.
• 목베개 
  오프로드를 달릴 때 그나마 편하게 자고 싶다면 목베개가 유용해요. 목에 고정한 다음에 자는 친구가 있었는데 꽤 편해 보였어요.